화성 20대 여교사 6일째 연락 끊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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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화성에서 20대 여교사가 집을 나간 지 6일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8)씨가 지난 1일 오후 7시50분쯤 화성시 반월동의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자 가족들이 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의 폐쇄회로TV(CCTV)가 1일 저녁 촬영한 이씨의 모습을 확보했다. 당시 이씨는 간편한 운동복 차림이었다. 가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씨는 현금 5만원만 들고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의 어머니(51)는 “성당에 갔다가 오후 10시쯤 집에 돌아와 보니 딸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지난해 4월 학교에 휴직계를 내고 쉬고 있었다. 그는 이번 학기에 복직할지를 놓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우울증 증세가 있던 이씨가 가출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두고 나간 점 때문에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화성=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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