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 8.8mm의 기적, 검색속도 2배 … 값은 그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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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더 가볍고, 더 빠르게.

 아이패드2는 두께 면에서 지금까지 나온 태블릿PC 중에서 가장 얇다. 아이패드1에서 13.4㎜였던 두께가 8.8㎜로 33%(4.6㎜) 줄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탭 10.1’(10.9㎜)보다 얇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인 아이폰4(9.3㎜)보다도 얇다. 얇아진 만큼 무게도 가벼워졌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은 680g에서 601g으로, 와이파이와 3세대 통신망을 모두 쓸 수 있는 제품은 730g에서 613g으로, 무게가 7분의 1가량 줄었다.

 속도도 빨라졌다. 애플이 직접 제작한 A5 칩을 탑재해 웹 검색 속도는 2배, 그래픽 구동 속도는 9배로 빨라졌다. 아이패드1에 없던 카메라를 아이패드2 앞뒤 면에 장착해 사용자들이 아이패드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앞면의 색상은 흰색과 검은색 중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흰색은 애플을 상징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영상·음악 기능 대폭 강화=하드웨어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상당히 개선됐다. 아이폰4에서만 가능했던 영상 통화를 아이패드2에서도 쓸 수 있다. 새로 선보인 ‘포토부스’ 기능을 활용하면 한꺼번에 9개 비디오를 볼 수 있다. 새로 추가된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기능은 연결선을 이용해 아이패드에 있는 동영상을 TV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애플은 2일 행사에서 이 기능을 활용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는 교사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잡스 CEO는 “더 인기 끌 만한 게 있다”며 아이패드2 전용 커버를 소개했다. 커버를 열면 아이패드가 켜지고 덮으면 대기 모드가 된다. 펼친 후 받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석채 회장, 행사 참석=아이패드2는 11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이패드1의 출시가격과 동일하다. 와이파이와 3세대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아이패드2는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 모델 기준 499달러(약 56만원), 64GB 메모리는 829달러(약 93만원)로 책정됐다. 아이패드2 출시와 동시에 애플은 직영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패드1 가격을 10만~15만원 인하했다. 25일엔 일본·영국 등 26개 국가에서 추가로 판매를 시작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 26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언제가 될지는 확실치 않다. 아이패드1의 경우 지난해 11월 30일 KT가 독점 출시했지만 아이패드2는 SK텔레콤에서 먼저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아이패드2 공개 행사장에 이석채 KT 회장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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