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의 카드 해외 사용액은 72억7200만 달러였다. 1년 전보다 35.2%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경기 회복과 원화 강세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출국자는 2009년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1248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사람도 51.8% 급증한 1281만 명에 달했다. 1인당 해외 사용 금액은 568달러로 전년의 637달러보다 69달러 줄면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외국인의 한국 내 카드 사용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30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2009년보다 17% 늘어났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입국자가 전년보다 12.5% 증가한 879만 명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