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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V 내년 평양서 만든다…삼성전자, 北과 임가공생산 계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는 내년 1월부터 평양에서 컬러TV 등을 임가공 생산하는 한편 북한과 워드프로세서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또 평양 고려호텔 등에 홍보용 대형TV 1백대를 무료로 설치해주기로 하고 이를 위해 기술진 6명이 11일부터 1주일간 방북한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베이징(北京) 에서 북한측 조선 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관 아래 조선콤퓨터센터 및 개선무역총회사와 이같은 내용의 '세부 남북 경제협력 계약' 을 체결했다.

임가공 품목은 컬러TV외에 카세트라디오.유선전화기 등이며 평양 소재 '대동강 테레비 공장' 과 '10월 5일 평양자동화공장' 에서 연간 30만~40만대 1천만달러어치를 생산, 국내에 반입.판매할 예정이다. 대동강 테레비공장은 LG전자가 TV를 임가공 생산하는 곳이다.

삼성은 또 1백만달러를 들여 워드프로세서를 비롯, 중국어 문자인식.게임.문서요약 등 소프트웨어를 북한과 공동개발키로 했다.

삼성이 보낼 홍보용 TV는 고려호텔.양각도호텔.조선콤퓨터센터 등 5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이밖에도 지난해 9월부터 공단조성사업(50만평 예상) 을 북한과 협의중이며 현재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삼성은 개성.해주를 추천했으며 북한측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단에는 삼성전자.전기.SDI(구 삼성전관) , 제일모직 등 삼성계열사와 중소협력업체.부품회사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공단 후보지가 여의치 않을 경우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공단사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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