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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중급유기 KC-46A ‘하늘의 힘’ 과시하는 미국의 상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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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름버그 연합뉴스]

공중 급유는 군사 분야의 예술이다. 급유기에서 뻗어 나온 급유선을 정확히 잡아 연료통에 집어 넣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다. 고도·속력이 조율돼야 하고 무엇보다 마찰이 없어야 한다. 항공유는 인화성이 아주 강하다. 그래도 장거리 작전에 공중급유는 불가피하다. 이처럼 필수 장비이기 때문에 공중 급유기 경쟁도 심하다.

사진은 보잉사의 신형 급유기가 두 대의 전투기에 급유하는 장면이다. 미 공군은 1960년대에 제작돼 낡은 KC-135 급유기를 대체하기 위해 179대 급유기를 공급하는 35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KC-X 차기 급유기 사업을 벌였고 보잉과 에어버스가 치열하게 경합했다. 미 국방부는 급유기를 500대 이상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더 큰 동체와 더 많은 급유 능력을 가진 에어버스사의 KC-45가 우선협상 대상으로 선정됐지만 절차 문제로 소송을 거듭하면서 결국 보잉사의 KC-46A에 밀렸으며 24일(현지시간) 미 공군은 이를 발표했다.

급유기는 항공기의 작전 능력을 확대해주고 유연한 운용을 가능하게 해 항공전력을 30% 이상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중급유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병사 200여 명 또는 40여t의 물자도 운반한다. 다용도다. 미국은 다른 나라가 갖고 있는 급유기보다 훨씬 많은 급유기를 보유하고 있다. 12척의 초대형 항모가 바다의 힘이라고 한다면 공중 급유기는 하늘의 힘을 전세계에 투사하는 미국의 상징이다.

글=김병기 객원 기자 zze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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