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시드니올림픽 체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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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대원)이 시드니올림픽체제로 조기 전환됐다.

육상연맹은 29일 마라톤을 비롯, 남자 높이뛰기와 여자 투포환, 남녀경보를 올림픽 메달이 가능한 전략종목으로 선정하고 해당선수들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연맹은 먼저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과 투포환의 이명선(익산시청), 경보의 신일용(성균관대), 서대일(충남도청), 김미정(울산시청), 최수경(화정고) 등 6명의 해외훈련비로 매월 총 3천500만원을 책정했다.

'99세계선수권대회 6위 이진택은 내년 7월까지 유럽의 육상명문인 `바이에른-레버쿠젠스포츠클럽'에서 위탁훈련을 받고 이명선은 4월까지 중국 상하이체육기술학교에서 '90,'94아시안게임 우승자 수이진메이 코치의 개인지도를 받게된다.

또 경보대표 4명은 앞으로 한 달간 세계최고의 중장거리 고지대훈련장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코치들 밑에서 세계정상급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갖는다. 이들 국가대표 6명은 29일 일제히 출국했다.

한편 육상연맹은 이봉주, 권은주, 오정희, 서옥연 등 지난달 코오롱에 사표를 낸 마라톤대표 4명에 대한 지원방안은 내부 협의를 거쳐 별도로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일단 대한체육회 방침에 따라 다음달까지 국고지원금 2천100만원을 나눠받은 뒤 체육회와 연맹으로부터 매달 80만원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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