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부모 초청 … 청소년 체험캠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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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북도가 올해를 ‘다문화정책 국제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경북지역의 결혼이주여성과 자녀의 수가 1만6600여 명으로 전국(30만3600여 명)의 5.5%를 차지해 다문화정책의 다양화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011년을 다문화정책의 국제화 원년으로 정한 뒤 결혼이주여성이 많은 중국·베트남 등 5개국 대사관과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1일 주한 태국 대사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9일까지 주부산 중국 총영사관과 필리핀·캄보디아·베트남 등 3개국 대사관을 차례로 찾아가 간담회를 열고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오는 7월에는 2자매 이상 모범 다문화가정 15가구를 선정해 결혼이민자의 친정 부모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키로 했다.

 오는 8월에는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체험캠프를 운영하고 다문화가정 어울림 글로벌 한마당, 아시아 음식·문화 대축제도 열 계획이다.

또 결혼이주여성이 대학을 다닐 수 있도록 30명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2014년까지 다문화가족지원기금 60억원을 조성 중에 있다. 4월과 10월에는 다문화가족 100명을 선발해 새마을리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2012년까지 김천에 다문화 청소년 체험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앞서 구미에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054-457-1366)를 설치해 다문화가정의 가정불화·폭력에 대처하도록 했다.

 유엔미래보고서는 2050년 한국은 다문화가족과 자녀가 국민의 21.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는 현재 12만명을 넘어섰고 경북은 2007년 3289명에서 2009년에는 7697명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송의호 기자

경북지역 결혼이민여성 출신국별 현황(2009년 말)

·중국 3644명
·베트남 3538명
·필리핀 606명
·일본 275명
·기타 846명

자료 : 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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