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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이얼패드. 컴' 선풍의 주역 안현덕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학생 출신 재미교포가 공짜 인터넷 전화서비스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이얼패드 다트 컴(Dialpad.com) 사의 안현덕(安賢悳.35) 사장이 주인공. 지난달 18일 공짜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시작한 후 한달 남짓 만에 무려 5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이용료는 공짜.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dialpad.com'' 으로 들어간 뒤 화면에 나오는 전화번호 버튼을 클릭하면 미국 내 어디나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신 이 회사는 광고 유치로 돈을 번다. 선발업체인 넷2폰이 2년간 40만명의 가입자를 모은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지금도 미국 전역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네티즌들이 몰리고, CBS.폭스뉴스.새너제이머큐리뉴스 등 미국 언론들도 안사장의 회사를 대서 특필했다. GTE사 등 통신업체와 광고주들이 잇따라 다이얼패드와 전략적 제휴도 맺고 있다.

"예상외의 인기에 놀랐습니다. 특히 대학가에서 인기 폭발이고,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2시간 거리의 새너제이에 위치한 다이얼패드사에서 만난 安사장의 말이다. 安사장은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불편이 없고 완전 공짜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고 소개했다.

인기를 끌자 광고 단가도 높아지고 게재물량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安사장이 이 회사를 세운 것은 올해 2월. 지난 88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건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LG전자 미국 지사에 근무하다가 독립했다.

미국 사설 창업보육센터인 이스크게이트 벤처캐피탈 건물에 사무실을 둔 이 회사는 한국의 정보통신 중소기업인 새롬기술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직원은 11명.

安사장은 "서울대 동창인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며 "조만간 직원을 더 뽑고 새 사무실을 얻어 회사 규모를 키우는 한편 내년 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고 소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창업멤버인 안영옥박사(현 미국 화공약품 회사 고문) 의 차남인 安사장은 실리콘밸리 한국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동갑내기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이 있다.

새너제이〓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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