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아시아인 품은 겨울스포츠 메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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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겨울올림픽 왜 평창인가


세 번째로 2010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유치위원회는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명분과 강점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가슴 속에 심어 더반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왜 평창인가? 2018 겨울올림픽이 개최되면 평창은 새롭고 젊은 세대에서 겨울스포츠를 확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아시아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을 통해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로 평창은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성장해 이지역 젊은이들을 겨울스포츠 인구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New horizons’를 평창의 슬로건으로 택한 배경이다.
평창은 또 최첨단 경기장과 겨울스포츠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올림픽 무브먼트에 부합하고 있다. 선수촌과 경기장 등 올림픽 시설들을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배치해 선수 중심, 경기 중심으로 치르는 올림픽을 추구하고 있다.

평창은 IOC와 올림픽 무브먼트 구현을 위해 약속한 사항도 충실히 지켰다. 기후나 경제적으로 겨울스포츠를 경험할 수 없는 지역의 청소년을 초청해 진행하는 드림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스포츠의 세계 확산에 기여했다. 2004년 시작해 8년째 열고 있는 이 프로그램으로 8개국 12명이 자국의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33개국 143명이 참가했다.

평창은 16~19일 진행된 IOC의 후보도시 현지 실사에서 이 같은 당위성을 충분히 전달했다. 그러나 당위성만으로는 IOC 위원 개개인의 표심을 공략할 수 없기에 평창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맞춤식 전략을 세워 총력 체제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두 번의 유치 과정을 통해 IOC와 약속한 경기장 시설은 물론 접근 교통망, 대한민국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평창에 옮겨오는 ‘Best of Korea’ 등 ‘준비된 평창’을 알리고 있다. 많은 IOC 위원들이 평창을 직접 보지 못하지만 2014 유치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평창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평창은 대륙별 안배에서도 유리한 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북미), 2006년 토리노(유럽), 2010년 밴쿠버(북미)에 이어 2014년 소치(유럽)로 대회가 이어지기 때문에 유럽이 다시 선정되면 IOC 내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평창은 이런 점을 파고들어 아시아에서 개최할 때가 됐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큰 그림의 전략을 바탕으로 IOC 위원 개개인에 대한 전략도 개발하고 있다. IOC 위원의 표심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국가와의 관계뿐 아니라 이해관계 등에 따라 복잡하고 미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치위원회는 두 번의 유치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인적·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IOC 위원의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김진선 2018 유치위 특임대사는 “지난 두 번의 실패를 거울 삼아 꼭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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