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복항시 관광수입 5억7천만달러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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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간 국적기 정기운항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대만인 관광객 유치 증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 당국은 특히 복항이 될 경우 대만인 관광객의 방한 러시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92년 이전수준을 넘어 5억7천만달러의 관광수입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단항 직전인 91년 한국을 찾은 대만인 관광객은 28만1천349명이었으나 98년에는 10만8천880명으로 6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91년 2억3천만달러(당시 환율기준)에서 98년 1억4천9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연도별 대만인 관광객수는 ▶93년 14만5천344명 ▶94년 13만7천463명 ▶95년 13만147명 ▶96년 11만4천729명 ▶97년 10만4천144명이었고 올해의 경우 10월까지 9만1천928명으로 매년 5%안팎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는 그러나 복항될 경우 기존 10만명 규모의 고정적 관광객외에 추가로 42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인당 평균소비액(1천369달러)을 근거로 관광수입을 산정할 경우 5억7천만달러를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사측은 분석했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단항이 장기화되고 항공편 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만인 관광객들이 점차 한국을 기피하고 일본이나 동남아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복항만 된다면 연간 최소 40만명 이상을 모객할 수 있는 거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항 이전 양국간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10개 항공사가 주 65회 운항했으나 단교이후에는 홍콩의 캐세이퍼시픽과 타이항공 등 2개사만이 홍콩과 방콕을 경유해 주16회 운항해 왔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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