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은 알려진 악재” 증시 차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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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저축은행 두 곳에 대해 영업정지가 내려진 17일, 증시의 반응은 차분했다.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가 대전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에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만 해도 증시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저축은행 부실이 이미 예견된 일인 데다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되고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인지 서울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은 각각 1.6%, 1.01% 올랐다. 정부와 함께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우리금융이 1.03% 하락했으며, 신한지주와 KB금융도 각각 2.86%, 2.25% 떨어졌다. 반면 외환은행은 1% 올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영업 정지된 두 개 저축은행은 삼호저축은행보다 규모가 크다”며 “국내 금융권에 주는 영향이 이전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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