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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동아리, 캠퍼스서 누드 퍼포먼스 공연추진 논란

중앙일보

입력

대학생 동아리가 교내에서 누드 춤 공연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세대 성문화연구회 '몸' 은 24일 "다음달 1일 직업 누드모델 유동숙 (兪東淑.26.여)
씨를 초청,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30분 동안 누드 춤 공연을 한다" 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돼 16명의 학생이 회원으로 있는 몸은 마광수 (馬光洙.국문학)
.조한혜정 (趙韓惠貞.사회학)
교수 등 이 대학 일부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성 (性)
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을 보장하자' 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몸의 대표 홍진곤 (洪辰坤.24.인문학부 3)
씨는 "일반사회에서 자주 열리는 누드 행사를 대학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우서 (朴羽緖)
학생처장은 "교내에서 누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건학이념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행사를 허락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몸측은 "대학 본부가 허락을 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다" 며 "행사를 강행하겠다" 고 말했다.

馬교수는 "학생들이 행사를 얼마나 세련되게 치를지 걱정"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趙교수는 "이 같은 행사를 막는 것 자체가 우리사회의 억압 구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학 본부가 학생들의 실험정신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고 강조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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