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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연맹, 코오롱사태 진상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이대원)이 코오롱마라톤팀내분사태에 개입, 사태해결에 나섰다.

이대원 육상연맹 회장은 22일 오전 최충식, 이광진 부회장 등 연맹 고위 관계자들을 충남 보령에 보내 이봉주, 권은주 등 전 코오롱 선수들의 진의를 파악, 보고토록 지시했다.

양재성 전무와 이규섭 사무국장 등도 포함된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선수 6명을 개별적으로 만나 팀 이탈에 이은 집단사표 및 동계훈련 참가 배경 등을 묻고 자술서를 받을 계획이다.

양재성 전무는 "선수들의 속뜻을 확인하고 훈련이 제대로 되는 지 여부를 알아볼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코오롱사태가 쉽게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대원 회장의 이번 조치는 코오롱 이동찬 명예회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찬 회장 등 코오롱측과 일부 언론은 "임상규, 오인환 두 코치가 어린 선수를 볼모로 잡고 팀 와해를 획책했다"고 끈질기게 주장해왔다.

연맹은 보령에 이어 마라톤상비군이 훈련중인 제주로 양재성 전무를 파견, 코오롱에 사표를 낸 오성근, 제인모의 진의를 파악한 뒤 선수면담 결과 및 자술서를 이달말께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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