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막으려면 임신 전부터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출산율이 낮아져 하나만 낳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

금이야 옥이야 귀하게 자라는 아이에게 아토피가 발생하면 본인이 아픈 것처럼 마음을 쓰는 부모들이 많다. 만약 아토피를 완벽하게 막는 방법은 아니지만 임신 전부터 아토피 발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임신 전, 태어날 아기의 아토피 피부염 예방법을 조경원 한의사를 통해 알아본다.

아토피예방을 위한 임신 전·후 관리의 핵심은 태열(태아가 산모의 뱃속에 있을 때 받은 열을 배출하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태열은 현대의학에서 유아형 아토피로 인식된다. 태열이 곧 아토피는 아니지만, 태열을 앓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아토피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태열을 방지하려면 임신 전부터 열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출산한 뒤나 모유 수유 시에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뇌가 형성되는 임신 첫 3개월 동안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열을 피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음식이다. 가능하면 임신 중에는 불에 구운 고지방, 고단백인 육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음식, 볶거나 구운 음식, 커피,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인스턴트 음식도 피해야 한다.

임신 전 체크해야 하는 사항은 음식 외에도 많다.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특히 간접흡연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아이 아빠도 담배를 끊는 것이 좋다.

또한 조경원 한의사는 “임신 중 보약을 먹는 것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임신 중 먹지 말아야 하는 약재가 60여종이 넘기 때문에 반드시 한의사를 찾아 상담하고,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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