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구가 되고 작품이 되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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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호 07면

(위)김정현의 테이블 Lean On (기대어…)(2010-2011), Maple, steel plate, L2500D530H750㎝ , 1200*1100H780㎝(아래)강태영의 침대 Quiet(2010~2011), Ameri can red oak, L2550 W1570H1000㎝(침대헤드), H330㎝ (나무상판

가구는 공간에 편의성과 실용성을 더한다. 자연스러움과 생명력을 가진 목제 가구는 사람의 체온을 품어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온기로 생활의 멋을 더한다. 자연을 소재로 사람이 사람을 위해 만드는 가구는 땅의 기억과 만든 이의 감성, 사용자의 손길과 생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느리고 어눌하지만 우리와 오랫동안 한결같은 대화를 나눌 준비를 하고 있는 가구들. 그것이 담고 있는 기억은 과거의 것일 뿐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억이다.

‘가구의 기억’전, 2월 15일~3월 15일 서울 평창동 키미아트, 문의 02-394-6411

Mobel+라는 이름의 디자이너그룹 강태영·김정현·신철민·전형민·최윤필의 작품들은 말레비치의 사각형, 까마귀의 날갯짓, 고요한 휴식, 곡선과 직선, 그리고 섬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공간에 고요히 설치된 살아있는 가구들의 모습에서 실용과 심미를 오가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 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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