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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우겸 궁사 '지나 데이비스' 한국 전지훈련

중앙일보

입력

세계적인 미녀 여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양궁훈련을 위해 한국에 온다.

한국토지공사 양궁팀은 19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양궁경기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데이비스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토지공사 팀은 데이비스가 한국을 방문하면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데이비스에게 한국 전지 훈련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가 대한양궁협회가 아닌 한국토지공사에 직접 훈련을 부탁한 것은 이 팀에 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있기 때문.

42살의 이 미녀 궁사는 지난 9월 호주에서 열린 양궁 프레올림픽에서 이은경을 처음 만난 뒤 세계랭킹 1위의 실력에 감탄, 자신의 훈련을 도와달라면서 이은경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현재 태릉에 입촌, 개인적인 시간을 낼 수 없는 이은경은 정중하게 초청을 거절한 뒤 데이비스에게 한국 방문을 권유했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 촬영중인 데이비스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한국에 와 1주일 가량 머물며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의 기술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델마와 루이스'와 `그들만의 리그' 등 유명 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데이비스는 지난 8월 미국 양궁대표팀 선발대회에 전격 출전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양궁 경기에 매혹돼 활을 잡은 데이비스는 미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홍보효과를 고려한 세계양궁협회(FITA) 제임스 이스턴 회장의 배려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데이비스는 돈 라브스카 FITA 기술위원회 위원장의 지도로 하루에 5시간씩 활을 쏘면서 시드니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선택 토지공사감독은 "데이비스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
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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