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보생명 자체 상장안 금감원 제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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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다음주 각각 자체 상장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9일 생보사 기업공개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내주까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으로부터 상장안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의 상장안이 나오면 금감원은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정부안에 반영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과 교보는 생보사가 기본적으로 주식회사이므로 상장에 따른 차익은 모두 주주몫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자산재평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내주 제출할 상장안에서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정부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가 요구하는 대로 생보사 상장안이 확정되면 삼성생명의 경우 스스로의 주장대로 주당가치를 70만원으로 볼 때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14조원에 이르는 만큼 이를 독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의사 타진 결과, 삼성과 교보는 자금 조달이나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상장 자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찬성의사를 표시했다.

금감원은 당초 연내 생보사 상장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정부와 업계의 의견조율에 시간이 걸려 연내 확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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