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국어 위성방송 채널코리아 김혜련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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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방송법 통과 지연으로 한국에선 위성방송이 지지부진하지만 외국의 위성방송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미국에선 최초의 한국어 위성방송이 방영되고 있다. 뉴욕에 사무실을 둔 채널코리아. 3백여개의 채널을 갖춘 디시네트워크의 채널 하나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채널코리아의 김혜련 대표가 국내 프로그램을 구매하기 위해 최근 방한했다.

"음식·패션·가요·영화 등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창구로 키우겠습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두루 내보낼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도 요즘 동양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커져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주요 시청자는 물론 미국에 사는 교포들이지만 프로그램 편성에 따라 얼마든지 미국인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앞으로 채널을 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로 전문성이 짙은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을 사들일 계획입니다. 한국 프로그램의 미국 수출에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지난 8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주로 연극관계 일에 종사하다 90년엔 뉴욕 라디오 코리아를 세우기도 했다.

"교포들도 미국의 주류사회에 들어가려면 한국관련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미국인과 똑같아선 경쟁력이 없죠. 그런 국적 있는 교포 문화를 방송을 통해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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