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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보딩스쿨 가려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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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자녀의 진학 스케줄을 관리하고 교육 컨설턴트 역할까지 하는 ‘얼리맘(early mom)’이 늘고 있다. 자녀가 해외 명문 보딩스쿨에 가고 싶어 한다면 부모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다. 학교마다 입학 정책과 교육 방식이 달라서다. 현명한 ‘얼리맘’이 될 수 있는 보딩스쿨 입학 준비법에 대해 알아봤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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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학교는 대부분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9월 입학에 맞춰 입학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1월에 원서 접수를 하고, 3월 10일께 합격 여부를 통보한다. 청담 유학 프로그램 컨설턴트 토마스 강은 “미국에만 1500여 개의 사립고교가 있어 학교 정보 수집부터 학교가 요구하는 표준화 시험 성적과 에세이, 추천서 등을 준비하려면 1년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부터 유학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각 보딩스쿨 홈페이지를 방문해 브로셔나 뉴스레터를 받아 정보를 모은다. 학교 규모나 특징 등 보딩스쿨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표 참조)를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학교를 고를 때는 명문대 진학률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성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성격유형검사(MBTI)나 글로벌인재역량검사(GTI)로 자녀의 적성과 역량을 파악해 장점을 키워 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남녀 비율이나 관심 분야의 과목이 많이 개설돼 있는지, 어떤 스포츠가 활성화돼 있는지 등도 살핀다.

7~8월에는 지원 예정 학교를 선정한 뒤 학부모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본다.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입학 담당자를 만나면 학교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 지원 학교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전방문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원서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9월에는 지원 학교의 요구사항에 맞춰 SSAT나 미국 모든 공사립 데이스쿨, 기숙학교 등의 입학시험인 ISEE(Independent School Entrance Examination), TOEFL 등을 신청하고 점수를 준비한다. 학교에 따라 WISC(지능지수 검사), Stanford Test 등 지능검사나 학력검사 결과를 받기도 하므로 사전에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11월부터 지원 학교별로 입학원서와 학생·학부모 에세이를 준비한다. 학업추천서와 학교 성적표를 의뢰해 둬야 한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를 뿐만 아니라 원서 마감 일자도 달라 학교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게 좋다.

12월까지는 자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1월 지원학교 제출마감일에 맞춰 최소 1주일 전에 항공편으로 보낸다.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1월께는 면접을 보려는 학생들이 몰린다. 1~2개월 전에 미리 신청해 10~11월께 면접을 보며 강한 입학 의지를 보여 주는 게 좋다. 전화 인터뷰나 입학 관계자가 방한했을 때 인터뷰를 할 수도 있지만 직접 학교를 방문해 인터뷰하는 게 좋다.

3월 초 학교로부터 합격 여부가 통보된다. 4월에는 최종적으로 학교를 결정해 등록하고 등록 예치금과 등록 계약서 등을 전달한다. 5월에는 입학허가서를 받아 비자 신청을 한다. 합격한 학교의 서머스쿨(summer school)을 신청해 학기 시작 전 영어 실력을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유학과 관련된 정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최소 5년 이상 경험이 있는 교육업체의 유학 프로그램을 참고하거나 이들이 개최하는 세미나 등에 참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딩스쿨 추천 사이트

www.educationau-incanada.ca 캐나다 외교통상부에서 운영하는 유학정보 사이트

www.petersons.com 해외 초·중, 대학교, 대학원과 학위과정 등 교육과정 정보 제공

www.admissionsquest.com 해외 학교 검색 사이트. 사립, 국립, 기숙 학교 검색, 교육 정보 등 수록

네이버 미국유학서유견문(cafe.naver.com/kwontaeduk) 유학 정보 교환

다음 캐스모(cafe.daum.net/skc67) 캐나다 유학과 어학연수 관련 정보 공유

인터뷰 유학 프로그램 컨설턴트 토마스 강


-한국 학생들이 조기유학이나 보딩스쿨을 준비하면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기 표현력, 대인관계 기술, 사회공동체 참여 등 다양한 자질을 평가한다. 봉사나 동아리 활동도 학습 목표와 진로 계획에서 일관성을 갖는 것이 좋다.

-한국 학생들에게 학업적으로 더 필요한 것은.

“어휘력이 떨어지면 학교 성적뿐 아니라 상급학교 진학에 걸림돌이 된다. 어휘력 습득 프로그램에 맞춰 단어 자체를 공부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조기유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부모가 도와줄 수 없는 환경이라 좌절을 겪기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다 보면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고, 사회성도 일찍 기를 수 있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학 프로그램은.

“조기유학은 부모 동반과 단독 유학이 있다. 단독 유학은 홈스테이형과 캠퍼스(기숙사)형으로 나뉜다. 하지만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면 탈선할 우려가 있다. 홈스테이는 생활하고자 하는 가정에 대한 검증 절차가 없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일정 요건을 갖춘 기관에서 운영하는 별도 시설에서 숙식하며 생활 관리와 방과후 수업을 제공하는 ‘캠퍼스형 유학’ 프로그램을 추천할 만하다.”

-조기유학을 가는 것이 보딩스쿨 진학에 유리한가.

“해외에서 기숙 캠퍼스형 생활을 해 본 학생들은 보딩스쿨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기 통제와 독립성을 키울 수 있다. 이는 명문고에서 요구하는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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