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서부 컨퍼런스의 강세 계속

중앙일보

입력

동부와 서부 컨퍼런스 강호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17일 경기에서 동부는 서부강팀의 상승세를 꺾기에 역부족이었다.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샌앤토니오 스퍼스는 동부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선두 마이애미 히트와 센트럴 디비전 선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각각 누르고 '와일드 웨스트(Wild West)'의 선봉장임을 재확인했다.

리그 최고 승률(0.857)팀끼리의 대결인 블레이저스 대 히트전은 경기종료 4분전 희비가 엇갈렸다.

블레이저스에서는 스코티 피핀이 경기종료 2분37초를 남겨두고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하는 등 2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떠오르는 스타' 로쉬드 월러스는 4쿼터에만 9점을 올리며 22점을 보태 블레이저스의 101대96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히트는 올란조 모닝(23득점)과 자말 매쉬번(21득점)이 맹활약했지만 블레이저스의 '영건+베테랑 합작'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6승2패를 기록한 블레이저스는 홈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블레이저스는 7승1패로 리그 최고 승률팀 자리를 고수하면서 퍼시픽디비전 2위인 LA레이커스에 반경기차로 앞서 나갔다.

스퍼스는 연장 종료 직전, 심판 판정 실수의 덕을 봤다.

90-87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했던 페이서스는 레지 밀러의 인바운드 패스가 스퍼스의 저롬 커시 손을 맞고 나가 다시 공격권을 받는가 했으나 심판이 아웃오브바운드(out-of-bound)를 선언,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스퍼스의 '트윈 타워' 팀 덩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은 각각 22득점을 기록, 팀을 홈경기 17연승으로 이끌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