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SK 등 4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이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대그룹은 자산매각.외자유치.증자 등을 통해 9월까지의 목표치 22조2천억원보다 4조6천억원이 많은 26조8천억원을 조달, 올해말까지 자구계획 목표(33조6천억원)의 80%를 달성했다.
삼성은 이미 재무구조개선 목표를 초과달성(1백11.7%)했으며 LG.SK그룹은 각각 목표의 84.4%, 96.4%를 이행해 '양호' 판정을 받았다.
현대그룹은 목표의 63.6%로 저조했으나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가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로 낮추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또 ㈜대우.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대우전자 등 대우그룹 핵심 4개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을 채무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5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17일 3분기 정.재계간담회를 대신해 열린 경제정책회의에서 경제부처 장관과 채권은행장.재계관계자들이 5대그룹의 구조조정 추진 및 부채비율 목표 이행상황을 점검한 결과 그룹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모두 연말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그러나 그룹별로 월별 이행상황을 증빙서류를 통해 철저히 점검하되 약정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칙금리 부과 등 강도높은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원칙을 강조, 5대그룹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부는 또 부채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계열사 출자분은 자기자본에서 제외하며 업종별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2백%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 재계의 부채비율 신축적용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서근우(徐槿宇)금융감독위원회 제3심의관은 내년부터는 새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채권은행들이 기업별로 재무상태를 상시 감시.감독하게 되므로 은행들이 그룹별로 집단적인 재무약정을 맺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