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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미래 과학기술분야는 보건.의료

중앙일보

입력

오는 2020년(세계 2011년) 국내에서 대부분의 암관련 유전자의 기능이 분석되고 암전이 기구가 해명된다. 또 2010년(2007년) 바이러스성 간염 질환치료제가 실용화된다.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개인과 집단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도록 신뢰도가 높은 네트워크 시스템이 2006년(2004년) 보급되며 유전자를 이용한 암진단, 예측시약이 2011(2007년)년 실용화될 전망이다.

국내 과학기술자들은 다가올 21세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처럼 예측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1천444명의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1년6개월동안 설문조사를 실시, 16일 발표한 `제 2차 과학기술예측''(2000-2025년)에 따르면 인체염색체의 각 유전자의 지도가 작성되는 것은 2016년(2010년), 개체의 노화기구가 규명되는 것은 2020년(2011년), 암에 유효한 생물학적 치료법이 보급되는것은 2015년경(2010년)으로 예상돼 2020년에 이르면 현대 인류의 최대 난제인 암과 노화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08년(2005년)수첩크기의 컴퓨터를 이용, 세계 어디에서도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이 실용화되고 2009년(2005년) 일주일이상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재충전 배터리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1천155개 과제를 선정, 중요도를 매기는 방식으로 실시된 이 조사의 목적은 과학기술의 발전방향과 전망을 예측하고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을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점검함으로써 정책목표의 제시와 전략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도출하기 위한것이다.

이 조사에서 과학기술자들은 중요도가 가장 높은 분야로 보건. 의료분야(중요도지수 72.7)와 농림수산(71.8), 생명과학분야(71.4)순으로 꼽았으며 전체 15개 분야중 중요도지수가 높은 상위 100대 과제에서 보건.의료분야가 23개, 생명과학분야갸19개, 농림.수산분야가 18개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요도지수가 낮은 분야는 항공.우주.천문과 고온초전도체등의 최첨단 극한기술(지수 57.1), 교통(59.5), 에너지.자원.원자력(59.7)등으로 전체 과학기술분야의 평균 지수인 65.0보다 낮았다.

또 환경분야는 평균에 가까운 64.9에 머물렀는데 이는 IMF관리체제 상황속에서 경제위기 타결 우선을 의식해 많은 전문가들이 환경보다는 개발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47.1%(전체분야평균)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수준이 가장 높은 분야는 통신으로 55.5%였으며 교통, 전자.정보,화학공정분야도 50%를 약간 넘었다. 반면 항공.우주.천문과 지구.해양분야의 연구개발수준은 각각 31.9%, 43.1%로 낮게 평가됐다.

분야별 중요도와 연구개발수준의 관계를 살펴보면

중요도와 연구개발수준이높은 분야 : 전자정보, 통신, 농림.수산, 화학공정분야
중요도는 높으나 연구개발수준이 낮은 분야 : 보건.의료, 생명과학, 환경분야
중요도와 연구개발수준이 모두 낮은 분야 : 지구.해양, 극한기술, 항공.우주.천문
중요도는 낮으나 연구개발수준은 높은 분야 : 소재, 도시.건설.토목, 기계.생산가공, 교통, 에너지.자원.원자력분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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