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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만화인의 길잡이 ACA, 사무실 16일 오픈

중앙일보

입력

'ACA'라는 말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지 모른다.
Amateur Comics Associations의 약자로 '전국 아마추어 만화동아리 연합'이라 불리는 이 단체는 벌써 10년이상 계속 활동해오고 있는 연합체이다.

만화가 국가 산업에서는 물론 모든것들에 배척받던 시절, 아마추어 만화인들의 길잡이가 되었던 ACA가 드디어 사무실을 가지게 되었다. 홍대 전철역 근처에 위치한 사무실은 그리 넓지는 않았으나 아마추어 만화인들의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ACA의 운영진으로는 유재황씨(회장), 조윤희씨(총무), 강혜원씨(회계)로 3명. 사무실이 없던 시절에는 모일 장소가 없어 커피숍을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이제 커피값 나갈 일이 없어졌다며 사무실을 가진 첫 소감을 밝힌 그들은 사무실 정돈에 여념이 없었다.

ACA는 1985년 크레파스라는 소규모연합체를 거쳐 89년 정식으로 창단되었으며 현재 유재황(28)씨가 6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ACA에 가입된 클럽은 약 250여개이고 그중 8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3년 전에는 클럽의 구성원들이 20대 초반이 많았습니다. 거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어요. 고등학생들이 더 많습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들까지도 등록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올 정도니까요."

ACA는 만화축제와 정기전시회, 공모전, 그외 비정기적인 행사 등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ACA만화축제.
만화축제는 만화동아리가 직접 회지와 팬시물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일년에 2번 열린다. 17회를 맞이한 올 하반기 행사는 8월14~15일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되었으며, SICAF(서울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가 개최중인 와중에서도 행사 이틀동안 2만명이나 몰렸다.

"전혀 방송이나 신문등의 프로모션이 없는 상태에서 2만명이 몰렸다고 하면 사람들이 많이 놀랍니다. 정부가 말하는 고부가가치라는 말에 현혹되기 전에 먼저 문화로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별로 놀랄일도 아닌데 말이죠."
"행사준비에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장소 섭외 입니다. 서울무역전시관이나 COEX, 중소기업전시장 등에서 행사를 개최하지만 1천500평도 좁거든요."
내년 상반기 18회 행사는 2000년 1월 29, 30일 이틀동안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으로 '제1회 ACA 좋은 회지상'이 추가된다.

ACA는 창단시 동아리 20여개로 시작, 매년 꾸준한 행사를 통해 현재 250여개의 동아리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다. 아마추어 만화 활성화와 그를통한 전문 만화인 배출, 만화문화 정착 등의 포부를 가지고 있는 ACA의 더욱 영향력있는 행사과 아마추어 작가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문의 : 02-335-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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