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 쏘나타III 도요타 캠리 이겨…美 소비자 대상 성능평가

중앙일보

입력

국산차가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벌인 성능평가 테스트에서 일본차를 눌렀다. 맞대결을 벌인 차는 현대의 쏘나타Ⅲ와 일본 도요타의 중형차 캠리.

현대자동차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쇼핑센터에서 개최한 쏘나타 대(對) 캠리의 '블라인드 테스트' 에서 쏘나타가 압승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이 테스트는 갈색 천으로 외관을 완전히 가려 차량을 구분할 수 없게 한 뒤 소비자들로 하여금 시험주행케 해 어느 차가 더 뛰어난지 시험받는 것인데, 뜻밖에도 결과는 테스트에 참가한 5백91명의 소비자중 73%(4백36명)가 쏘나타를 선택해 현대의 압승으로 끝났다고 한다.

현대 관계자는 "캠리가 미국 시장에서 워낙 평가가 좋은 차여서 결과에 대해 조마조마했었다" 며 "예상외로 쏘나타의 압승으로 나타나 흥분될 정도" 라고 말했다.

캠리는 90년대 중반부터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베스트셀링 모델로 지난달만 해도 3만7천여대가 팔린 차다.

이번 결과에 고무된 현대측은 앞으로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보다 과감히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산차는 최근 품질.디자인 등이 크게 개선됐다는 시장평가에 힘입어 올들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24만6천5백여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1%라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1.9%로 늘'렸다.

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