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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무료 메시지 앱…'카카오톡' 미주한인들 사이 열풍

미주중앙

입력

스마트폰으로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는 카카오톡 서비스가 한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은 애플 아이폰에서 구현되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의 모습. 김상진 기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서나 스마트폰 사용자 간 무료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만 다운받으면 다른 사용자들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사진.동영상.연락처 등 멀티미디어 주고받기도 거뜬하다.

'카카오톡' 이야기다.

시간 장소를 뛰어 넘어 한인들 사이에서 카카오톡이 대인기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스마트폰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 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전세계 665만 명에 달한다. 이 중 65만여 명은 미국.일본 등 해외 사용자다. 한국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약 780만 명)의 약 80%가 이 앱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톡이 모바일 시대의 NHN이 될 것"이란 예측마저 나온다.

카카오톡은 특히 한국에 친구를 두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인기다. 무선 인터넷을 활용하므로 따로 비용도 들지 않는데다 휴대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유학 4년차인 김진후(27)씨는 "요즘 한국 친구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바꿔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다"며 "요즘 대세는 역시 카카오톡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학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며 "셀폰은 늘 들고 다니고 꺼놓지만 않으면 온라인 상태이기 때문에 24시간 1주일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카카오톡은 잊혀진 인연도 다시 이어주는 역할도 한다. 카카오톡에서는 그룹 채팅을 제공하고 '친구 추천' 기능을 통해 지인의 지인까지 내 친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뜸했던 지인들과도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직장인 에릭 김(32)씨는 "한동안 연락을 못하고 지내던 친구와 카카오톡을 통해 재회하게 됐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하는 IT 기술에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벤처기업 '카카오'에서 개발됐다.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이 바로 김범수(45) 전 NHN 대표. 김 대표는 '닷컴 벤처신화'의 주역으로 통한다. 삼성SDS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98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창업해 대박을 쳤다.

김 대표는 2008년 6월 NHN을 떠난 몇 개월 뒤 아이위랩(현 '카카오')이란 소규모 벤처를 인수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후배 이제범(33) 대표에게 회사 경영을 맡겼다. 이어 100억원이란 거금을 통 크게 투자했다.

NHN 퇴임 당시 공표한 "100명의 벤처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김범수 의장은 "한게임 창업 NHN 설립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너무 일찍 성공을 맛봤다. 삶의 새 목표를 찾아야 했기에 그 같은 결심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우.이나리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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