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황금 설연휴" LA관광업계 '쾌재'

미주중앙

입력

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서 여행객들이 대거 LA로 몰려오면서 관련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8일 LA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중 LA를 찾는 한국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3배까지 급증해 여행사, 호텔, 식당 등 관련업계의 매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설 연휴는 6일로 예년보다 길어졌고 1월31일과 2월1일을 쉴 경우 최장 9일까지 이어진다. 또 한국에 강추위가 엄습하고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을 꺼려 귀성을 자제하면서 LA 등 따듯한 외국을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방학철을 맞아 어린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이 있는 LA를 크게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여행객들의 폭발적인 LA행을 사전에 감지한 아주, 삼호 등 LA의 한인여행업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지난 주말을 포함해 설 연휴동안 약 1000명의 여행객들이 우리회사를 통해 미서부 지역 관광에 나섰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2~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겨울이지만 여름 성수기보다 더 바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 여행사 이상룡 홍보담당은 "지난 12월부터 한국 여행객들의 문의가 급증했으며 이달초쯤 모든 예약이 끝났다"며 "미서부 완전일주 상품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새로 개발한 서부전통마을 코스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몰려든 여행객들로 인해 LA지역 숙박업소나 식당 등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JJ그랜드 호텔 박성호 객실담당은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호텔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고객들만 50명에 달한다"며 "설 연휴가 영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꺼번에 많은 수의 여행객들이 LA로 몰리다보니 항공권 역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태양여행사 최선희 대표는 "여행객들이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번주 목요일부터는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비즈니스석 일부가 남아있지만 이마저도 곧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