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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국섬유전’에 명품 업체들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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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26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린 미국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엔 뜻밖의 인파가 몰렸다. KOTRA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연 제15회 ‘한국 섬유전(Korean Preview in New York 2011)’을 참관하러 온 미국 바이어들이었다. 섬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받을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홍순용 KOTRA 북미 총괄본부장은 “FTA가 발효되면 미국이 한국산 섬유에 매기고 있는 평균 13.1%의 고율 관세가 폐지된다”며 “한·미 FTA 후광 효과로 한국 섬유에 대한 미국 바이어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큰 계약도 터졌다.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Ever-Ex’라는 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KPM 테크가 ‘KJMC’라는 미국 회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1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JMC는 KPM 테크 제품을 의사·간호사 가운과 같은 메디컬 의류 취급업체 재스코와 아동복 제조업체 미키하우스에 공급할 계획이다. KPM 테크는 지난해 신종 플루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중동에 수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엔 한·미 FTA를 겨냥해 관세율이 높은 벨벳원단·합성직물·면직물 등 고기능 직물원단 업체가 많이 참여했다. KPM 테크 외에도 폴리에스테르 직물의 성안합섬·서광무역과 기능성 트리코트 직물의 와텍, 지난해 아이패드용 커버를 납품해 시선을 끈 덕성피앤티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 바이어로는 캘빈 클라인, 아메리칸 이글 등 대형 의류업체와 메이시스, 로드 앤드 테일러 등 백화점 체인이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유명 패션 업체 트레이시 리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미구엘은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국내 기업과 상담하기도 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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