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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화재… 전산피해는 없다

중앙일보

입력

"어떤 재난이 닥쳐도 고객의 전산망은 안전합니다. "

일본 도쿄(東京)에서 승용차로 2시간 정도 가야 하는 군마(群馬)현 다테바야시(館林)에 위치한 후지쓰(富士通)데이터센터. 겉으론 여느 가전공장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이 센터는 기업들이 원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 보관.관리해 주는 전산 아웃소싱 회사다.
쉽게 말하면 기업의 두뇌관리를 대행해 주는 업체다.

일본의 최대 전자그룹 중의 하나인 후지쓰가 4년전 한 제조업체의 공장을 개조해 만든 이 센터는 일본내에서는 이 분야에서 최첨단시설을 갖춘 가장 규모가 큰 업체로 알려져 있다. 센터측은 현재 일본내 65개의 내로라하는 금융기관.대기업이 이 곳에 전산관리를 맡기고 있다고 한다.

약4만평의 부지위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전산실(약7천평)은 일본 최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본 전국을 커버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와 연결되는 2백여대의 슈퍼컴퓨터가 들어 있다.

고객들의 전산시스템이 들어가 있는만큼 강진이 발생해도 피해가 없도록 컴퓨터가 좌우로 20㎝가량 움직이면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방진시스템, 담배 한 모금 정도의 극소량 연기도 감지하는 16대의 연기 감지시스템과 소화장비가 갖춰져 있다. 전원 공급이 끊어져도 3일간은 독자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는 자가발전설비도 있다.

무단 침입에 대비해 지문인식 등 4단계의 보안 시스템을 통과해야 전산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산실의 최고 핵심부는 중앙 관리실(통합운용관제시스템). 이 곳에서는 방 크기만한 4대의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고객이 위탁한 전산망의 이상 유무를 한눈에 체크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 10여명 남짓한 인원이 교대로 24시간, 3백65일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후지쓰 데이터센터가 고도의 네트워크기술과 신뢰성 높은 보안을 강점으로 한 일본의 대표적인 아웃소싱센터로 알려지자 이를 참고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방문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최대 유망산업중의 하나인 전산아웃소싱이 일찌감치 뿌리를 내리고있는 모습이다.

다테바야(군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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