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30㎝ 울주군 옹기 기네스북 오를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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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울산시 울주군이 지난해 5전6기(五顚六起·다섯 번 실패하고 여섯 번 만에 성공)로 완성한 대형 옹기가 다음달 중 세계 최대옹기로 기네스북에 오를 전망이다. 23일 울주군에 따르면 다음달 중 영국의 기네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기네스에 울주군이 제작한 울산 최대 옹기가 등록될 지가 최종 최종 결정 난다. 이 옹기는 지난해 10월 한국기록원에서 한국 최대 옹기라는 인증을 받았다.

 이 옹기는 울주군이 울산 외고산 옹기협회에 의뢰해 지난해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열리기 직전인 9월29일 완성했다. 높이 230㎝, 최대 둘레 520㎝, 무게 0.7t이다. 워낙 큰 규모여서 흙으로 빚는 과정, 섭씨 1300도 이상의 가마에서 골고루 열을 가해 소성(燒成.굽기)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했다.

5번째 도전했던 지난해 4월에도 가까스로 날옹기(굽기 전 옹기)까지 완성했지만 두 달 뒤 마지막 소성 과정에서 옹기 밑바닥과 측면 사이에 균열이 생겨 실패했다.

 울주군은 다음 달 영국 기네스협회에 세계 최대 옹기로 등록되면 옹기엑스포 이후 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옹기가 탄생하기 전까지 국내 최대의 옹기는 울산 외고산 옹기협회의 신일성 전 회장이 2006년에 제작한 것으로 높이 200㎝, 둘레 505㎝ 규모였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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