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백넘버 4번 문태종, 4쿼터에만 12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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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현을 제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전자랜드 문태종(오른쪽). [인천=연합뉴스]


전자랜드 문태종(36·1m97㎝)은 역시 ‘4쿼터의 사나이’였다. 문태종이 4쿼터에만 12점(3점슛 2개)을 쏟아붓자 KCC는 추격 의지를 잃었다.

 문태종이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홈 경기에서 25점·11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78-65로 KCC를 크게 이기고 2위를 유지했다.

 문태종은 4쿼터에 유독 강하다. 평균 득점이 17.5점인데 4쿼터 평균 득점이 6.8점이다. 경기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다가도 4쿼터에 펄펄 날아다닌다. 하지만 최근 그의 활약이 주춤했다. 이날 경기 전에 열린 두 경기에서 4쿼터에 각 2점에 그쳤다. 그 사이에 전자랜드는 올 시즌 팀 최다 연패인 3연패를 기록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문태종이 4쿼터에 부진한 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선수단이 미팅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었으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3쿼터까지 13점을 기록했던 문태종은 4쿼터가 되자 과감하게 공격을 했다. 4쿼터 종료 4분 전 전자랜드가 60-54까지 추격을 당하자 문태종은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67-57까지 다시 점수가 벌어졌을 때 문태종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종료 1분30초 전에는 신기성의 패스를 받아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인천 홈팬들은 문태종을 연호하며 기뻐했다. 반면 KCC 가드 전태풍은 3점슛 6개를 던졌으나 모두 실패해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는 홈팀 SK가 오리온스를 82-62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SK의 테렌스 레더가 24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는 모비스를 77-68로 이겼다.

 인천=김환 기자

◆프로농구 전적(23일)

▶잠실학생

SK(15승20패) 82-62 오리온스(9승26패)

▶울산

모비스(12승22패) 68-77 KT(26승9패)

▶인천

전자랜드(23승11패) 78-65 KCC(20승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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