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2.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벤처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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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를 전문업으로하는 벤처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만들어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톡톡튀는 아이디어 하나에 승부를 걸고 있다.

벤처들이 주로 하고 사업방식은 각종 검색로봇 프로그램을 개발해 쓸모있는 정보만 모아두거나 고객 구미에 맞춰 서비스하는 소위 '맞춤정보서비스' 를 제공하는 것이다.

◇ 로봇이 정보를 찾는다〓일간수출오더정보센터는 인터넷의 6만여기관.기업의 구매정보를 찾아 회원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로봇프로그램은 고객사들이 원하는 정보만 찾아준다. 예컨대 퇴근 무렵 원하는 거래상품이나 거래처를 찾아달라고 주문하면 밤사이 로봇이 정해진 루트를 밟으며 이를 채워 그 다음날 아침 E메일로 보내주는 것이다.

애드투어도 굳헌터라는 검색엔진을 통해 온라인 거래에 필요한 상품정보만 물어다 준다. 특히 쇼핑몰별 기획상품이나 이벤트성 상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 맞춤정보를 만들어주고 있다.

야봇이란 검색엔진을 쓰는 야비스라는 온라인 쇼핑몰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온라인쇼핑몰을 누비며 실시간으로 원하는 물건을 골라주는 것이 장기다. 웹나라는 고객이 원하는 가격.물품 또는 음식점을 지정하면 물건을 살 때 여러가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만 찾아준다.

◇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객을 끈다〓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인 싸다콤. 이 회사는 운세를 봐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고객을 모은다. 고객이 사주팔자를 볼 때 자연히 연령.성별.거주지 등과 같은 개인정보가 이 사이트에 전해지는데 회사측은 이것을 가지고 구매력을 판단하여 고객에게 거주지역에서의 각종 세일정보만 골라주는 것이다.

공동체(커뮤니티)마케팅을 전개하는 업체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싸이월드다. 이 사이트는 개인의 인맥을 만들어주는 네트워크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를 전자상거래시스템과 연결해 두었다.

수천개에 달하는 커뮤니티들이 모임을 갖거나 공동구매를 할 때 음식점들을 연결해주고 값을 깎아주도록 주선해주고 있는 것이다.

◇ 특정계층이나 지역을 공략한다〓여성이나 아동처럼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영업도 성행이다.

여성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코스메틱랜드. 여성의 필수품인 화장품 등을 소개해주는 것으로 시작한 이 사이트는 여성의 모든 것을 다루는 여성전용 포털(관문)사이트로 발전했다.

이밖에 여성의 패션의류만 취급하는 패션플러스, 아동을 대상으로는 아이사랑과 베이비몰이 있고 지역대상으로 한 것중에는 중국 관련 무역사이트인 인광정보통신의 EC플라자 중국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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