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사은, 대중가요로 버무린 인생살이 ‘가요칼럼집’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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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유행가와 우리 인생살이가 똑같아요. 어느 순간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순간도 많아요.”

 최근『뽕짝이 내게로 온 날』 이라는 가요칼럼집을 펴낸 수필가 김사은(46·원음방송 편성제작팀장·사진)씨는 “일상의 풍경과 오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사연을 대중가요로 버무렸다”고 말했다.총 80여 편의 글마다 한때 국민적 사랑을 받던 유행가들이 한, 두 곡씩 나온다.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은 최백호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가 소재이고, ‘옛 상처도 힘이 된다’는 글 속에는 조용필의 ‘상처’가 나온다.

 책은 지방신문에 2년간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소재가 재미있고 파룻파룻한 감수성이 살아있어 당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소설가 양귀자씨는 “글의 활달함과 감수성이 순식간에 독자를 만든다”는 독후감을 보냈다.김씨는 “책을 읽고 추억을 떠올리며 가슴이 따뜻해지고 희망을 나눠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6시30분 전주관광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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