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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판결에 환호

중앙일보

입력

실리콘 밸리는 6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반독점법 위반을 인정하는 미국 연방법원 판결이 나오자 놀라움속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터넷 주요 검색엔진중 하나인 라이코스의 최고 경영자인 봅 데이비스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와의 회견에서 "정말로 놀랐다"며 이 정도로 강력한 판결이 나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방법원 지방판사인 토머스 P. 잭슨 판사는 지난 5일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컴퓨터 운영 시장에서 경쟁을 질식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이고도 명백한 방법들로 해악을 끼쳤다"고 판시했다.

잭슨 판사의 판정과 관련, 실리콘 밸리의 마이크로소프트 비판론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었다고 평가했다.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사의 전 경영 책임자였던 제임스 박스데일은 "이 획기적 사실 판정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금세기들어 가장 강력하고 숨막히게 하는 독점사업체중의 하나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다 상당한 피해를 입었었다.

캘리포니아 주검찰총장인 빌 로키어도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 회사라 할만한 넷스케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위들로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다"며그러나 이번 판결에서 보듯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서는 안될 것이라고 넷스케이프 편을 들어주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넷액션의 오드리 크라우스 사무총장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지위가 "소비자들에게도 매우 분명히 인식된다"며 가게에 가면 마이크로소프트 운영 시스템밖에 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비(Be) 인코퍼레이티드사의 장-루이스 가시 회장도 인터넷상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의 실질적 결과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모든 사람의 인식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에 있는 소프트웨어및 정보 산업협회도 정보 기술 산업에서도 자유 시장경쟁을 옹호하는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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