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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이민 역사 연구원 출범

미주중앙

입력

13일 본사를 방문한 한인유이민역사연구원 관계자들. 왼쪽부터 서동성 변호사, 이자경 작가, 서대숙교수, 이선주박사.

아무래도 필연같다. '미주 한인의 날'인 1월 13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비영리재단으로 단체 등록을 마친 '한인 유이민 역사연구원(원장 서동성)' 4인방은 "한인의 날에 의미가 또 하나 추가되니 기분이 좋다"며 함께 웃는다.

단체명 그대로 한인 유이민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이 단체는 필요성을 알면서도 단체 결성을 미루고 심사숙고하다 지난 해 11월 정식 모임을 갖고 정식 활동을 알렸다.

소속 회원들은 이름만 대도 알만한 역사학자들과 올드타이머들이다. 초대 원장을 맡은 서동성 변호사와 서대숙 하와이대 석좌교수를 고문으로, 이선주 전 크리스천 해럴드 주필, 멕시코 한인 역사기를 집필한 이자경 작가, 켄 클레인 USC 아시아학 도서관장, 김찬희 클레어몬트 교수, 중가주 한인역사회를 이끌고 있는 차만제 캘스테이트 프레즈노 교수 등이다.

회원들은 가능하면 매주 목요일마다 만나 새로 찾아낸 역사 자료를 교환하고 역사연구원의 활동을 논의한다. 이들의 목표는 하나. 한인 이민사의 기록을 후손들에게 남기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서 원장은 "한글은 다른 국가의 언어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또 다른 어느 곳보다 일찍 도입됐다. 하지만 문제는 그걸로 기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현재도 아직까지 기록되지 않은 한인 유이민사가 많다. 이를 정리해 기록을 남기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활동해왔던 활동과 일을 함께 하면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에 모였다. 이제 모임을 시작했으니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선주씨는 "연구하는 사람들도 교류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역사연구원은 좋은 활동장소가 될 것"이라며 "또 개인의 역사관을 정립하고 또 역사의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 국사편찬위원회와 독립기념관 등과도 손을 잡고 애국지사 선열을 발굴하고 그들의 활동을 알리는 일과 미주 한인들의 사이버 족보를 만드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서대숙 박사는 "한국의 역사만 공부하고 알리는 시간은 지났다"며 "세계에 퍼져 살고 있는 한인 이민사들을 알리는데 마지막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함께 역사를 만들고 쓰는 역사연구원이 될 것입니다.역사에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입니다. "

LA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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