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중형민항기 공동개발사업 재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난 96년 이후 실질적으로 중단된 한.중 중형민항기 공동개발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얀타이에서 열린 한.중 과학기술산업화 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이 중형민항기를 공동개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에서 중국측이 커뮤터(Commuter)기의 시장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사업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우리나라에 자본과 기술 참여를 제안해 우리측에서 사업성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이 논의한 커뮤터기는 대도시와 중소도시 사이의 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50∼70석 규모의 중형기로 최근 중국 항공 이용객의 급속한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기종이다.

이와 관련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말 6개 외국 항공기 제조업체에 보낸 투자제안서에서 중형 여객기 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기술도입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한.중 그리고 외자유치업체가 공동으로 중형기를 개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100석급 중형민항기의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 주도권 문제와 기술도입문제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