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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돋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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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시전형에서 미등록 충원 쉬워져

2011학년도 대입과 비교해 2012학년도 대입에서의 큰 변화는 수시모집의 확대다. 명목상으로 대학들이 수시 정원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시 모집에서도 정시에서처럼 미등록 인원을 충원할 수 있도록 미등록 충원합격 기간을 충분히 잡은 것에 그 폭발력이 기인한다(표 참고). 현재까지의 수시전형에서는 한 학생이 무제한적으로 지원해 여러 대학에 합격한 뒤 그 중 하나에 등록을 했다.

이 때 합격은 했지만 등록하지 않은 대학들은 그 미등록 인원을 정시전형으로 이월해 충원해왔다(2010년 수시 미등록 인원 정시 충원 비율: 한양대 38%, 중앙대 35%, 성균관대 22.7% 등). 이는 수시 미등록 인원 충원기간이 따로 없어서였는데, 2012학년도에는 미등록 충원기간을 두게 돼 수시에서도 정시와 같은 예비 합격자가 생기고 미등록 인원만큼 수시전형에서 추가 합격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실제 수시 합격자 비율은 지금보다 더 커지게 되고 수시 최종 합격선은 내려가게 된다. 이는 입시의 중심이 정시에서 수시로 완벽하게 넘어가게 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2. 수시전형에서 평가요소는 그대로

기존 수시전형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요소는 크게 학생부 교과성적,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적성평가), 학생 개인의 비교과 실적(수상경험, 리더십 경험, 공인 외국어성적, 기타 특기 등)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2012학년도 수시에서도 유지될 전망이다.
 
3. 입학사정관제 서류 접수일 8월 1일부터

수시전형에서의 평가요소를 학교 자체 입학사정관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는 서류 평가의 중요성을 감안해 서류 접수일을 여유 있게 8월 1일부터로 할 전망이다. 이는 대입의 흐름을 정시에서 수시로 옮기고, 수시의 큰 흐름을 입학사정관제로 옮기려는 행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4. 수시 대학별고사일 수능 이후로

수능 전에 많이 치러지던 논술 등의 수시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로 미루도록 대학들이 상당한 합의를 보았다. 실제로 각 대학이 이를 실행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5. 3불 정책(기여입학, 고교등급제, 본고사 금지)은 표면적으로 유지

기존의 3불 정책은 표면적으로 계속 유지하고 2013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개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성균관대 등은 고교등급제를 노골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대학별고사를 강화하겠다는 대학들의 의지는 본고사 금지 조치 등의 3불 정책이 현실적으로 무의미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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