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협회, 실업리그 취소 결정

중앙일보

입력

국내 처음으로 추진된 실업아이스하키리그가 취소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3일 협회 사무실에서 상임이사회를 열어 실업팀들의 요구로 만들어졌던 실업리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협회가 실업리그 개막을 취소한 것은 한라, 동원, 현대 등 3개 실업팀들이 신인선수선발 방식을 놓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보강을 원하는 현대와 동원은 한라가 드래프트 제도 도입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실업리그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자유경쟁제도를 선호하는 한라는 새 제도 도입을 거부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은 3개 실업팀들은 리그 개막예정일이 5일로 다가왔지만 경기장 대관 등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실업리그를 계획대로 출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예년처럼 대학팀과 실업팀이 함께 참가하는 코리안리그를 오는 26일부터 열기로 했다.

3개 실업팀들은 오는 8일 감독회의를 열고 협회에 코리안리그 참가 여부를 통보해줄 예정이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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