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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금연해도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 어떻게 된 걸까?

중앙일보

입력

입속 건강, 내 몸 건강

새해가 되면 대부분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남성들은 금연을 계획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남성의 경우, 담배는 작심삼일하기 쉽다. 담배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혹은 식사 후 입가심하기 위해 오랫동안 남성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금연하려는 남성들의 수요에 맞춰 전자담배가 화두가 되고 있다. 전자담배는 담배를 피우는 느낌을 그대로 받으면서 건강도 지키고 최종적으로 금연을 돕는 기구이다.

그렇다면 전자담배를 피운 후에도 입 냄새가 날까? 흡연가들이 금연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로 꼽는 것이 담배 냄새이다. 하루 정도 금연하더라도 몸에서 담배 냄새가 풍기기 때문에 다시 담배 생각이 날뿐 아니라, 금연을 했더라도 입에서 풍기는 냄새 때문에 아직도 담배를 피운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2011년 금연에도 성공하고 담배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금연 뒤 담배 냄새도 빨리 없애고 구강 관리를 위한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담배 악영향에 대해 알아야 한다.
담배에는 니코틴이라는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매우 해롭다. 흡연은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 성인병 등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 특히 구강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

우선 치은염, 치주염의 발생률을 높인다. 구강 위생을 저하시켜 풍치를 유발시키고, 치태, 치석의 형성을 증가시킨다. 면역반응을 약화시켜 잇몸 질환을 일으키고, 치아 주변조직을 파괴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대의 담배를 태운 뒤 업지 손가락의 피부에서 혈액순환이 약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연기가 혈액순환을 저해시킨다는 것인데, 이는 치주조직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치주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흡연자는 치과치료를 자주 받아야 하지만, 담배는 치과치료를 받는 도중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스케일링이나 치은연하 소파술과 같은 외과 수술 효과를 떨어뜨리고, 치아 임플란트의 성공률을 떨어뜨린다. 또 치아 및 잇몸의 색을 변화시킨다. 장기간 흡연자는 잇몸이 갈색이며, 치아는 누렇게 변색돼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밖에 구강암의 위험률이 높아지며, 구취가 생기는 등 부정적인 효과가 셀 수 없이 많다.

둘째, 생활습관으로 담배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우리가 하루 3번 식사 후 양치질 습관을 통해서 담배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평소 양치할 때 이뿐 아니라 잇몸, 혀 안쪽과 뺨을 꼼꼼히 닦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를 많이 먹으면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입냄새가 날 때, 입속에 수분을 공급해 입안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입 냄새가 지독한 경우 우선 식사 때마다 이를 닦고,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혓바닥에 하얗게 죽은 세포들이나 균들이 있을 때는 혓바닥의 뒤쪽까지 칫솔로 잘 닦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니코틴·타르로 심각한 경우 전문 시술법을 활용한다.
노랗게 변한 치아는 잘 닦는다고 하얗게 되지 않기 때문에 치아미백 시술이 필요하다. 자가미백은 과산화수소성분이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빠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치과에서 사용하는 미백제는 15%이기 때문에 효과도 좋고, 민감성 치아를 가진 환자의 경우 별도로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치아미백은 치과에서 시술 받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또한 담배의 발암물질인 니코틴과 타르는 잘 없어지기 않기 때문에 평소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흡연자라면 정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치아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면 좋은 이유이다.

치과전문의 손병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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