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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며느리 설은영씨 소설가 데뷔

중앙일보

입력

 
소설가 이외수씨의 며느리 설은영(34)씨가 시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설가로 데뷔했다.

설씨는 1일 발표된 올해 조선일보 신춘문예 공모에서 단편소설 '달을 굽다'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수씨의 부인이자 설씨의 시어머니인 전영자(58) 여사는 "신춘문예에 응모했다는 말조차 하지 않아 까맣게 모르고 있었는데, 당선 통보를 받은 후 며느리가 '어머니 저 됐어요'라고 알려주더라"며 기뻐했다.

목포대 문화인류학과 출신인 설씨는 이외수씨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34)씨의 부인이다. 결혼 전부터 작가 지망생이었던 설씨는 이외수 작가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한얼씨와 처음 대화를 나눈 곳도 이외수씨의 홈페이지 채팅방이었다.

이한얼씨는 영화 '호우시절'의 시나리오를 쓰고 허진호 감독 밑에서 조감독도 했다. 전영자 여사는 "며느리가 한동안 집(화천)을 떠나 춘천에 가서 작품에 몰두하더니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며 "이제 집안에 작가 두 분을 모셔야 하니 내가 엄청 더 바빠지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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