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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국민PC 선택요령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부터 인터넷PC(일명 국민PC)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12개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컴퓨터들을 요모조모로 살펴보면서 자신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있다.

같은 가격대의 제품이라도 각사가 사용하는 주변장치나 부품특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살 때 먼저 살펴야 할 항목으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등을 꼽고 있다.

◇ 메인보드

현재 나온 국민PC 제품들은 대부분의 게임이나 업무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는 된다. 메인보드에는 그래픽카드.사운드카드 등이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진 통합형과 이들을 끼워 사용하는 분리형이 있다.

통합형은 가격은 싸나 사운드.그래픽용 칩중 하나만 고장나도 통째로 갈아야 한다. 또 대개가 업그레이드가 안된다.
셀러론 전용으로 나와 있는 ''i810'' 이 여기에 해당된다.
후속 제품인 ''i810DC-100'' 은 업그레이드는 되나 그래픽카드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분리형에는 기능 향상이 수월한 ''BX'' 와 셀러론급에만 사용하는 ''LX'' 가 있다. BX칩은 미 인텔사에서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국민PC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대만 VIA사의 BX 호환칩을 쓰고 있다. 성능에 큰 문제는 없으나 일부 하드웨어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익히는데 급급하거나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는 게 탐탁지 않은 사람들은 LX나 i810DC-100이 끼워진 PC를 사는 게 무방하지만 나중에 셀러론의 상급기종인 펜티엄Ⅲ로 확장하려 한다면 BX를 택하는 것이 좋다.

◇ 그래픽카드

통합보드를 사용한 PC는 그래픽카드가 한결같이 i752로 정해져 있어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저가형으로 무난한 인텔의 i740보다 낫다는 평이다.

그러나 BX나 LX보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 그래픽카드는 ''AGP 8MB'' 사양을 채택하게 되는데 여기에도 여러 제품이 나와 있다.
대만제 트라이던트는 어느 보드와도 잘 맞아 호환성이 우수하고 2D.3D(2.3차원)게임이나 사무용으로 두루 쓸 수 있다.

그러나 화질을 따지는 사람이라면 ATI제품을 쓴 PC에 눈이 갈 것이다. 속도와 색감이 좋고 고해상도 지원이 잘 되며 업그레이드에 유리하기 때문. 다만 이 제품은 게임에는 적당치 않아 3D게임을 즐기려면 부두Ⅱ카드를 따로 구입해 장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리바제품은 3D기능이 탁월해 게임을 즐기려면 이것이 장착된 PC가 좋을 것이다.

◇ HDD.CD롬드라이브

HDD는 애프터 서비스(AS) 측면에서 국산인 삼성제품을 쓴 것이 좋다. 외산 중에는 퀀텀.맥스터 제품도 성능과 AS가 괜찮다는 평이다. CD롬드라이브는 LG전자 것이 상위에 꼽힌다.

◇ 최종점검

국민PC 업체들이 제공하는 메인보드.그래픽카드 등의 특성을 알아본 뒤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이 AS와 컴퓨터교육이다.
국민PC를 사는 사람들은 대개가 컴퓨터 초보자로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손쉽게 AS를 받을 수 있어야 하거나 컴퓨터.인터넷 등에 대한 특별한 교육서비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수한 기능을 가진 부품과 주변장치를 쓴 컴퓨터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좋은 AS나 교육을 받지 못해 아예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면 본인의 정보화생활은 낙후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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