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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햇빛속으로〉 침울한 분위기 남성적 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MBC는 27일부터 '안녕 내사랑' 후속으로 새 미니시리즈 '햇빛 속으로' (16부작, 밤9시55분) 를 방영한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일일극 '보고 또 보고' 의 박성수 PD가 연출을 맡았다.

또 '파일럿(93년) ' '사랑을 그대 품안에(94년) ' '별은 내 가슴에(97년) ' 등 일련의 트렌디 드라마를 썼던 이선미 작가가 '복수혈전(97년) ' '내일을 향해 쏴라' (98년) 에서 공동 집필했던 김기호 작가와 함께 대본을 담당한다.

'햇빛속으로' 역시 '안녕 내사랑' 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한다. 비교적 단조로운 구도였던 '안녕…' 에 비하면 인물관계가 복잡하다.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반항하며 젊은 날을 보내던 인하(차태현 분) 가 어려운 형편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연희(김현주 분) 를 만나면서 삶의 이유를 찾는다는 게 중심내용이다.

여기에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 부모에 의한 정략 결혼, 버림받은 어머니(김영란 분) 와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던 동생(장혁 분) 등의 장치가 드라마에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작가는 '이야기를 잘게 썰지 않으면서도 힘있게 끌고 간다' 는 평을 듣는 만큼 통속적인 설정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처리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 '누아르풍' 을 선호해왔던 박PD는 이번에도 트렌디성 드라마 터치를 피한다. 어둠과 빛을 이용, 다소 침울한 분위기의 성장드라마를 남성적인 동선이 강한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에 대해 이은규 책임프로듀서는 " '안녕…' 이 죽음을 소재로 어른스런 테마를 다뤘다면, '햇빛…' 는 망가진 부모와 반항하는 젊음을 축으로 하는 '치고 달리기' 식 드라마가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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