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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지동원, A매치 데뷔전서 킬러 본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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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동원(전남·왼쪽)이 30일(한국시간)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박지성(오른쪽)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아부다비=임현동 기자]


지동원(19·전남)이 조광래팀의 새로운 킬러로 떠올랐다.

 지동원은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아스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37분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지동원의 골 덕분에 1-0으로 승리했고 지동원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린 역대 14번째 선수가 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신욱(울산) 대신 투입된 지동원은 활발한 움직임과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답답하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동원의 킬러 본능이 빛난 것은 후반 37분. 유병수(인천)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거친 지동원은 지난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조광래팀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했다. 1m86㎝의 장신임에도 유연한 움직임과 기술을 선보여 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UAE 전지훈련 초반 조 감독에게 “파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날 득점으로 김신욱·유병수와 주전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게 됐다. 조 감독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경기였지만 지동원의 골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했다.

아부다비=김종력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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