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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비아그라 특집' 방송

중앙일보

입력

지난 1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효과와 돌연사 가능성에 대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EBS 〈건강클리닉〉이 28일 밤 10시 특집을 마련했다.

`비아그라, 과연 명약인가? 독약인가?'

우리나라의 경우 200만여명, 전 세계적으로 1억여명을 육박한다는 발기부전 환자들의 새로운 희망이 된 비아그라의 치료 원리를 아주대학교 부속병원 순환기내과 최병일 교수로부터 듣는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는 음경 동맥의 혈관을 선택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능을 해서 발기를 도와주는 것이다.

미 식품의 약국은 임상실험 결과 비아그라가 안전한 약이라는 공식입장을 취하고있으며, 심장내과를 비롯한 모든 진료과 의사 중 92% 이상이 비아그라의 안전성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133명의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4개월에 걸친 한국에서의 임상실험에서는 두통, 안면홍조, 시각장애현상 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외국과 비슷하게 10명중 8명의 발기능력이 향상됐다.

비아그라와 관련된 사망은 이 약이 원인인지 정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정상 심장을 가진 환자에서 돌연사를 초래한 경우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고혈압 등 문제가 있는 환자의 복용실험에서도 부작용으로 사망한 경우는 없으며 얼마전 국내에서도 복용후 뇌출혈로 쓰러진 경우가 있었으나 혈압을 하강시키는 비아그라의 효능으로 미뤄 비아그라 때문에 혈압이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를 피해야 할 사람은 있다. 성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는 심근경색환자, 악성 고혈압, 심한 심부전증이나 불안정협심증 환자가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무리하게 성행위를 시도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름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의견이다.

또 비아그라는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알콜중독자나 간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사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복용하면 안될 약물도 있다. 협심증 치료제인 나이트로글리세린 등 질산염제제, 위장약 시메티딘, 혈압치료제로 쓰이는 이뇨제, 관절염에 쓰이는 인도메타신, 복통에 쓰이는 바클로펜, 무좀약 케토코나졸, 감기치료에 사용되는 에리드로마이신 같은 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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