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골프스타 초청 팬사인회 경쟁

중앙일보

입력

백화점업계에 골프스타 팬사인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잠실점 8층에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최고의 스타 박세리의 팬사인회를 연다. 잠실점은 박세리가 출전하는 '99 롯데컵 한국 여자골프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세계명품골프 쇼' 행사를 열어 골프클럽과 용품, 의류 등을 기획 판매한다.

박세리는 LPGA 투어 선배스타인 낸시 로페스와 함께 하는 이번 팬 사인회를 통해 얻은 수입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뜻을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뒤질세라 26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분당점에서 미 LPGA투어 스타인
펄 신 팬사인회를 갖는다. 분당점은 이 사인회를 계기로 펄 신이 전속광고모델인 랭스필드사의 협찬을 받아 `대중화클럽'(대중들이 손쉽게 살 수 있는 골프 세트)을 판매한다.

한편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또 한명의 한국 스타인 김미현의 경우 지난달 한 백화점에서 팬 사인회를 가지려다 일정이 안맞아 무산된 적이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장혜진 대리는 "백화점업계의 가을은 추석대목을 빼고는 연말까지 비수기로 낙인찍혔으나 한국의 골프스타들 덕분에 올해는 예외가 될 것 같다"며 "특히 11월 초에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팀이 속한 그룹계열 백화점의 기획이벤트까지 겹쳐 있어 화려한 가을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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