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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독일 어린이들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1년 후반쯤이면 독일 TV에서 우리 애니메이션'아기공룡 둘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아기공룡 둘리'가 독일 업체의 투자 유치에 성공,26부작 TV용 시리즈로 다시 만들어지는 것.'둘리'의 해외배급 대행을 맡고 있는 손에손필름 손경우 대표는"독일의 메디엔하우스 데사우 필름이 2백만달러(약 24억원)
를 투자하기로 하고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엔하우스 데사우 필름은 주로 교육용 프로그램을 공급해온 TV 프로 전문 프로덕션으로 올초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5개 대도시 14개 극장에서 개봉됐던'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작은 내년 8월부터 시작해 약 1년 정도 소요될 예정.메디엔하우스는 현재 약정서를 바탕으로 독일 방송국들과 방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리즈가 완성되는 2001년 후반 이후에는 독일 내에서 전파를 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제작비는 편당 3억원으로 총 78억원으로 독일쪽 투자 지분은 전체 제작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당한 액수다.손대표는"나머지 제작비는 국내에서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얼음별 대모험'은 현재까지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3개국 1백여도시에서 순회상영을 계속하고 있다.

만화가 김수정씨가 월간 만화잡지'보물섬'에 연재해 출세작이자 대표작이 됐던'아기공룡 둘리'는 90년대 들어 KBS에서 TV용이,김씨가 운영하는 ㈜둘리나라가 극장용이 만들어졌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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