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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에너지·관광, 서해는 첨단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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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동해는 에너지·관광 벨트로, 서해는 지식·첨단산업 융복합 벨트로….

 동해안권과 서해안권의 발전 종합계획이 나왔다. 두 지역엔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각각 24조8000억원과 2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해양부는 28일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서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을 이같이 확정, 발표했다. 해안권 발전계획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관광과 사업 기능을 묶어 벨트(연계개발)로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앞서 5월에 남해안권 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이번에 동해와 서해의 개발계획이 나오면서 한반도 해양권 개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동해안은 ▶국제교류·관광권 ▶해양과학권 ▶트라이앵글 산업권 등 3곳으로 개발된다. 국제관광 거점은 설악권(해양·산악), 경주권(역사·문화), 강릉권(휴양·문화), 울릉권(영토수호·해양생태)을 연계해 조성된다. 이 지역에선 관광 인프라 정비 등이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부터 영덕을 잇는 가족 체험 중심의 ‘휴양·레포츠 벨트’를 조성하고, 동해 일주 생태탐방로가 만들어진다. 태화강과 형산강에는 하천과 지역 문화를 묶어 환경 지대(에코 트레일)를 꾸미기로 했다.

 연구·실증·인력양성 기능이 복합된 원자력 클러스터(울산~경주~울진), 동북아 오일허브(울산) 등이 연계된 해양과학권은 국가 에너지 공급의 60%를 생산하는 중추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 밖에 강릉을 녹색시범도시로, 울릉을 녹색섬으로, 영덕을 신재생에너지 체험단지로 각각 선정해 환경 분야의 역량도 키울 예정이다. 기간산업이 모여 있는 울산(자동차·조선)~경주(부품·에너지)~포항(철강·신소재)은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로 조성된다.

 서해안은 권역 내 인천과 서해,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등을 연계해 국제물류·컨벤션·관광산업 등을 융합한 국제 비즈니스거점으로 조성된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산업벨트(파주~화성~평택~아산), 자동차 산업벨트(화성~아산~홍성~군산) 등 주력 산업과 함께 항공(인천·김포·군산), 조선·해양레저(화성·군산)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전략 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생태 관광거점도 조성된다. 고창의 갯벌과 서천의 철새도래지, 신두리 사구 등이 대표적이다. 김포와 강화 등 지자체와 공동으로 서해안 하구역 관리센터도 설립된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동해안권은 생산 48조원, 부가가치 21조원, 취업 26만 명의 유발효과가 있을 거라 전망한다. 서해안권은 생산 52조원, 부가가치 24조원, 취업 26만 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발전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은 30일 관보에 고시된다. 국토부 홈페이지나 관련 시·군에서 열람할 수 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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