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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발 재건축 훈풍 과천까지 솔솔

조인스랜드

입력

찬바람이 불던 주택시장에서 재건축 아파트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11월 이후 부쩍 오르면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강남발 재건축 훈풍은 이달 들어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로 퍼지며 꽁꽁 얼었던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에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11월 1주 0.04% 오른 데 이어 11월 4주 0.41%, 12월 1주 0.2% 상승하며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는 상승폭이 더 컸다. 11월 4주 0.54%, 12월 1주 0.43%, 12월 3주 0.54% 올랐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한강변 유도정비구역 마스터플랜, 잠실 유도정비구역 개발안 설립 등의 개발 호재가 작용했다는 평이다. 특히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지하철 9호선 연장선 등이 착공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 재건축 단지가 조합설립•시공사선정 등 사업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도 움직이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에 따라 한달새 1억원씩 시세가 오르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동신3차 113㎡형(이하 전용면적)은 한달새 1억5000만원 올라 13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역삼동 성보 84㎡형도 7000만원 오른 8억3000만원선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82㎡형도 한달새 9500만원 올라 13억6000만~13억8500만원에 나온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49㎡형은 6500만원 올라 8억6000만원선이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 긍정적…개발 호재도 작용

강남에 이어 강동구 재건축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11월 4주 0.22% 오른 데 이어 12월 3주 0.358%, 12월 4주 0.15% 상승했다. 특히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몸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고덕주공2단지 건축심의 절차가 마무리 됐고 고덕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최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한 고덕시영도 내년 초 인가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74㎡형은 일주일새 3000만원 올라 8억원에 나온다. 고덕동 고덕현대시영 42㎡형은 1500만원 올라 5억1000만~5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바람은 경기도 과천까지 불었다. 이달 초까지 보합세를 보였던 과천 재건축 아파트값은 12월 4주 0.38%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과천도 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공2단지는 지난달 정비계획수립안 주민공람•공고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초 정비계획수립이 완료될 전망이다. 주공1•6단지도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 주민 공람•공고가 실시돼 내년 상반기 정비계획수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47㎡형은 일주일새 2500만원 올라 5억9000만~6억1000만원에 나온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형은 2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2000만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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