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1승 선취

중앙일보

입력

카리브해 출신들의 '황금계투' 로 '컴퓨터 투수' 를 꺾었다.

뉴욕 양키스가 24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1차전(7전4승제)에서 쿠바출신 에이스 올랜도 에르난데스와 파나마출신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호투에 힘입어 그레그 매덕스.존 로커가 버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1로 누르고 먼저 1승을 거뒀다.

경기는 선발투수인 에르난데스와 매덕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4회말 브레이브스는 3번 치퍼 존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아갔다.

그러나 이후 브레이브스 타선은 에르난데스로부터 단 한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해 불안한 리드를 계속했다.

매덕스의 절묘한 제구력에 말려 끌려가던 양키스는 8회초 선두타자 브로서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대럴 스트로베리의 볼넷과 1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데릭 지터가 좌전안타를 쳐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이날의 히어로 폴 오닐이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2일 페넌트레이스 경기도중 파울 타구를 잡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오닐은 구원등판한 브레이브스의 좌완 존 로커로부터 2타점 우전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3-1로 역전시켰다.

이후 양키스는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7년 미국으로 탈출한 '보트피플'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삼진 10개에 홈런1개만을 내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4-1로 앞선 8회말 등판한 리베라는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카리브해' 출신들의 계투쇼를 성공리에 마감했다.

1차전 애틀랜타 선발로 예정됐던 톰 글래빈이 갑작스런 독감으로 '격리수용' 되는 바람에 선발등판한 매덕스는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양키스의 '카리브 파워' 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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