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린 사르코지 … 브루니 출산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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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거를 1년 반 앞둔 니콜라 사르코지(55)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 전략의 하나로 부인 카를라 브루니(43·사진) 여사의 임신을 고려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본격적인 선거운동 돌입에 앞서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산 카드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다.

 프랑스 정계에선 사르코지 부부가 이달 초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불임 부부들이 찾으면 아이를 점지해준다고 알려진 고대 도시 파테푸르 시크리에 들러 임신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라 리베라시옹은 최근 “가상의 이야기”라며 “대선을 앞두고 한 인기 없는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아내를 임신시킨다”는 내용의 칼럼을 실어 사르코지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노동계와 야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급개혁법안을 강행 통과시켜 취임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12년 5월 예정인 대선 후보로 나설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를 것으로 조사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996년 이혼한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두 아들 피에르(25)·장(23)이 있다. 2007년 취임 5개월 만에 이혼한 세실리아 여사와의 사이에도 아들 루이(13)를 두고 있다. 브루니 여사는 철학자 라파엘 앙토방과의 사이에 아들 오렐리앙(9)을 뒀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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