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명퇴교원들 '교육지킴이'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정년 단축으로 일찍 교단을 떠난 충남도내 중·고교 교장과 교육 전문직 출신 교원들이 주축이된 전국 최초의 교육 전문 시민단체가 결성된다.

지난 8월말 명예 퇴직한 교장급 전직 교원 70여명은 최근 '충남교육사랑회' 창립 총회를 갖고 회장으로 송원섭(宋元燮·67)
전 충남 교원연수원장을 추대했다.

충남교육사랑회는 기존 퇴임 교원들의 이익·친목 단체와는 달리 뚜렷한 목표를 갖고 적극적인 사회 활동 구상을 밝힌'교육계의 NGO'다.

이들은 "아쉬웠던 교직 생활을 반성하면서 풍부한 현장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계에 봉사하기 위해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육사랑회는 앞으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뒤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회비(약 월3만원)
만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중등은 물론 초등교원 출신에게도 문호를 개방,조직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교육 정책 ▶교육 행정 ▶교원 복지 및 교권 옹호 등 3개 분과로 나눠 각종 교육 정책을 개발,교육청에 건의하기로 했다.또 행정 분야에 비합리적인 부분을 지적,개선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교권이 침해 받는 부분도 즉각 문제를 제기해 교원들이 안심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감시할 예정.

宋회장은 "한평생 교육에 정열을 쏟은 전직 교원들이 교육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조직을 만든 만큼 정치색이나 이권 개입 등은 철저히 배제하고 순수하게 교육 발전을 위해서만 일할 각오"라고 밝혔다.

지난 58년부터 40년 동안 교직에 몸 담았다가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한 宋회장은 명퇴 교원은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폭 넓은 대인 관계가 장점으로 꼽혀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전=김방현 기자<kbh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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